월드컵 인공암벽장, 백두대간 생태탐방 준비

by 김재준 posted Jul 22,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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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시작일~ 2019-07-21 산행구분 주말산행
대상지 월드컵 인공 암벽장
참석자 월드컵 인공 암벽등반 참석자: 김성욱 나현숙(2) 한정희 김재준

백두대간 준비 참석자: 김명화 김성욱 나현숙(2) 한정희 김재준
운 행 9:20 회관집결 완료
9:30 월드컵 인공 암장 출발
14:00 암벽등반 종료
15:30 점심식사후 회관도착
19:30 청소년 백두대간 생태탐방 준비 완료
특기사항 *백두대간 생태탐방 코펠중 2set 은 학생들 코펠이 작아서 회원들이 평소쓰던 코펠(코베아)2set가 들어갔음.
끝나고 원위치 할것.

*백두대간 생태탐방 에 사용되는 2구 버너 는 학생들이 마무리 하고 반납하기전 조금이라도 닦아서 넣어놓으면 참 좋을듯 함.
-이번에 개봉했을때 상태가 좋지 않았음. 지도하면 참 좋을듯 ^__^

*코베아 블랙홀 텐트 주폴대(레드)1 개 가 분실됨.
-이번 준비를 하며 텐트 폴대를 체크하며 확인됨.

* 백두대간 생태탐방 취사구 set 중 회원들이 평소 쓰는 방풍판 1개가 포함됨
-백두대간 생태탐방 끝나고 방풍판 원위치

*이외에 모든물자 철저한 수량파악및 종류 파악은 상차하며(19.7.16) 다시한번 실시할 예정임.

★★★백두대간 생태탐방 물자 상차 계획★★★
2019, 7,26 (금) 19:30 회관집결
★많은 참여 부탁 드립니다.★

♥찬조♥
김성욱 차량지원!~
김성욱 점심 짬뽕 ,냉면 찬조~
김명화 떡 찬조!~
이태순 다한 고기 찬조!~

감사합니다~♨

산행 기

처음 월드컵 인공 암벽장에 가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큰 규모에 살짝 놀랐다. 아침 일찍 10:00쯤 도착 하였는데도 이미 많은 사람들이 와서 자리를 깔고 있었다. 나의 머릿 속에는 "빨리 가서 연습을 해야지 안그래도 시간적은데" 하는 생각밖엔 없었다. 도착하니 낯익은 얼굴이 눈에 바로 띄였다. 태순선배님과 성용선배님이었다. 이렇게 반가울 수가! 낯선곳에서 익숙한 얼굴을 본다는 것은 굉장히 기분좋은 일이다. 한걸음에 달려가서 인사를 드리고 우리의 자리를 깔고 등반을 바로 시작했다.

이번 등반에서는 민준 과 지원이(현숙 선배의 주니어)가 있었기 때문에 민준 지원이가 놀수있는 아주 쉬운 코스 한개를 줄을 바로 걸고 성욱선배와 더 높고 어려운 곳으로 떠났다. 벽클라이밍 센터에서 할때는 사람들 때문에 기다리는 시간도 적고 바로바로 미친듯 할수 있어서 집중이 잘되어 좋았는데 월드컵 인공 암장에서는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서 조금 아쉬웠다. 그날 비가와서 사람들이 인공암장으로 몰린 이유도 있으리라.
전체적 난이도는 쉬움 부터 어려움, 극강의 어려움 까지 다 있었고 티비에서만 보던 스피드벽도 있었고 그 스피드 벽을 오르는 어린 남자아이와 여자 아이도 봤다. 나는 다른걸 하느라 스피드벽은 하지 못했는데 다음에 가서 스피드벽을 달려 올라가봐야 겠다. (오토 빌레이가 참 신기했다!)
또 신기했던 점은 초등학교 3학년,4학년 아이들이 정말정말 등반을 잘 한다는 것이다. 근력이 신기 했던 것이 아니고 선등을 서며 그 높은곳에서 고도감을 극복해내고(무려 초등학생이!) 정상에 줄을 걸고 내려온다는 것이 정말 신기했다. 올라가면서 나는 "떨어지면 어떻게 될까?" 라는 생각도 하고 "아직 여기야?" 하는 생각도 하는데 걔들은 어떤생각을 할지 참 궁금했다. 그냥 밑에서 올라가라니까 올라가는건가?
그리고 스포츠 클라이밍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들은 추락에 대한 두려움이 없는것 같다. 상대적으로 자연암벽등반 보다 변수가 적고 안정적이여서 그런가 올라가다가 떨어지는것에 별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순서를 기다리며 지루할때도 있었지만 다양한 사람들의 등반을 보며 많이 배우기도 했다.

내가 올라갈때 "이 코스는 줄을 걸수있겠다!" 라고 생각이 든 코스가 있었다. 거기 앞에 자일을 들고 앉아서 기다리며 설렘을만끽 했다. 드디어 내차례. 앞사람이 줄을 빼고 나는 내줄을 내몸에 걸고 올라갔다. 오늘도 선등이다! 밑에서 보는 시선이 많았았으므로 텐션없이 한방에 올라가서 걸구 와야지~ 하는 생각으로 신나게 출발 했다. 올라가며 오버행 코스가 있었는데, 밑에서 봤을때는 "때 오버행으로 넘어가서 바로 올라간다음 줄을 걸어야지~ " 했는데 막상 올라가니 오버행으로 안가고 조금더 편한길로 (잘못된 길로)가고 있었다. 밑에서 많은 사람들이 "그길이 아니다" 라고 소리치는걸 들어야 했고 살짝 머쓱 하기도 했다 .
이후 계속 올라가다 보니 살짝 닿지않고 애간장을 태우는 홀드가 하나 있어서 고전을 하고 있었는데 밑에서 성용 선배님이 그상황을 보시고는 " 재준아 훅을 걸어라!" 하셨다. 그래,훅이구나.. 훅... 뒤꿈치 거는거... 나도 티비에서 본적은 있다. 하지만 할줄 모른다. 그래서 뒤에 대고 큰소리로 "훅은 아직 센타에서 안배았는데요 선배님!!~" 이랬다. 그말이 끝나자 마자 밑에 있는 사람들이 동시에 웃었다. 흠... 그래도 웃음을 줬으니 다행이다. 그냥 훅은 잘 모르겠고 팔을 쭉 뻗으니 왠지 닿을것 같아 한발로 서서 쭉 뻗었다. 어라? 닿네? 그래도 올라가서 정상에 줄을 걸었다. 내려오며 성용선배님이 " 재준이 멋지다!" 해주셨다. 감사합니다! 라고 큰로리로 말씀드렸다. 정말 재미있는 등반 이었다. 훅이랑 다른 기술들을 좀 배워서 와야겠다. 이번 등반에서는 퀵을 잡지 않았고 팔로 버티려 하지않고 다리를 같이 썻다는 것이 가장큰 수확이다.

등반을 마치고 회관에 오니 명화선배님이 계셨다! 오시는걸 알고 있었지만 얼굴을 뵈니 너무너무 반가웠다.! 나도 서울에 살게 되더라도 이러한 행사가 있을시 꼭 회관에 와서 참석하는 멋진 선배가 되어야 겠다. 도착해서 바로 준비물자를 어떻게 분담하여 준비할것인지 회의를 시작했다. 회의 결과 장비류 팀장 김재준 취사구 팀장 나현숙을 필두로 하여 2개조로 나누어 졌고(30분뒤에는 조 라는 개념이 사라졌다..그냥 다함께..) 일사천리 속에서 일사분란하게 작업을 끝내고 태순선배님이 도착하심에 따라 준비태새 점검을 완료하고 브리핑후 준비작업을 마쳤다. 명화선배님이 먼저 가셔서 함께하지 못한 아쉬움이 참 컷다. 이번 백두대간 학생들을 만날준비를 하니 점점 만날시간이 다가 오고 있다는것이 참설렌다. 기다려라 청소년 들이여.... 지옥의 강사 김재준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