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등반)을 하는 목적은 개개인마다 다양할 것입니다. 어떤 이는 건강을 위해서, 또 어떤 이는 짜릿함을 맛 볼 수 있는 취미로, 또 다른 이는 멋진 해외 유명산을 오르기 위해서.
목적이야 어찌 되었든 우리는 현재 쉽지 않은 행위(?)를 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취미라고 하기엔 좀 더 난해한(?) 행위를 하고 있지요.
나와 나의 동료의 안전을 담보하기 위해 우리는 좀 더 배우고 좀 더 훈련해야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문득 드네요.
앞으로 여력이 되는대로 등반관련 된 자료를 조금 씩이나마 올리고자 합니다.
정보의 홍수 시대에 인터넷 서핑만하면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는 자료이지만, 회원들 누군가는 이미 읽은 내용일 수도 있지만 좋은 자료가 있으면 공유하겠습니다. 또한 능력이 된다면 제 개인적인 의견도 올리겠습니다. 너무 부담도 갖지마시고, 그렇다고 너무 기대도 하지마시고 부담없이 읽어주세요. 혹시 잘 못된 정보나 토론이 필요한 내용은 댓글로 같이 토론해 보는 것도 가치 있는 일이라 생각됩니다. 다른 회원분들도 좋은 정보나 의견 있으시면 이 코너에 글 올리시면 감사하겠습니다.(혹시 다른 곳에서 가져오신 글은 반드시 출처를 밝혀주세요)
그럼 그 첫 번째로 (주)블랙다이아몬드코리아 홈페이지의 "QC LAB"에서 퍼온 글로 시작합니다. 제가 블랙다이아몬트코리아라고 출처를 밝혔지만 사실 미국 블랙다아이몬트 본사의 품질연구소에서 올린 자료라고 해야 더 정확할 듯합니다.(참고로 BD의 QC LAB.에서는 흥미로운 실험을 많이 해서 저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재미있게 보는 사이트입니다.)
이번 BD 실험실에서는 클라이머들에게 공통적으로 가장 많이 받는 질문에 대한 답을 구하고자 합니다. – ‘제가 어떤 카라비너를 써야 하나요?’
최근 수많은 업체가 다양한 종류의 카라비너를 만들고 있어, 자신의 클라이밍 타입에 맞는 제품을 고르기 위해 그 수많은 모델을 다 살펴보기가 굉장히 번거롭습니다. 오토 락 vs. 스크류게이트. 초경량 카라비너 vs 무거운 카라비너. 늘 사용하는 스포츠 클라이밍 용 장비와는 대조적으로 사이즈와 무게를 최소화해야 하는 알파인 등반용으로는 어떤 비너를 써야 할지? 모든 등반 장비가 다 그렇듯, 장비마다 어느 정도까지는 호환하여 사용할 수 있으나, 모든 장비는 대게 특정 용도에 더 잘 맞고, 또 그 용도에 알맞게 설계된 경우가 많습니다. 무엇보다 용도에 알맞는 장비를 선택하는 게 더 안전하기 마련이고요. 그래서 이번 호에는 카라비너의 기본 용도만 간추려, 각자의 등반 타입에 잘 맞는 것이 무엇인가에 관한 답을 찾는데 도움을 드리고자 합니다.
산업용 비너와 등반용 비너의 차이
우선 카라비너의 기본 용도에 관해 간략히 말하고자 합니다. 늘 이 질문을 받고 있으니 말입니다.
최근 예상치 못한 전화를 많이 받습니다. 나무 치료 전문가, 소방서, 구조 전문가, 보트를 정박하는 마리나(marina), 요트 타는 분, 지프차 타는 분, 창고 관리 요원 등의 전화인데, 각자의 특정한 용도에 BD 카라비너를 써도 괜찮은지 알고 싶어 합니다. 저희의 공식적인 대답은 항상 No입니다. 권할 수 없다고 답합니다. BD 제품 사용 설명서에서 늘 말하듯, BD 장비는 “오직 등반 및 등산 용”입니다. 왜 그럴까요?
간단한 대답은 우리는 클라이머이고 등산가이며, 등반과 등산을 알고, 등반과 등산을 위한 장비를 디자인하고 테스트하며 이를 공식적으로 확인합니다. 등반과 등산 이외의 용도로 사용될 때 생기는 하중과 용도, 잘못된 사용, 장비에 가해지는 충격에 대해서는 우리 분야만큼의 전문 지식이 없습니다.
많은 분들이 깨닫지 못하는 점은 레크레이션용 장비는 산업용 장비와는 다른 방식으로 설계되고 테스트되고 평가된다는 겁니다. 산업용 카라비너는 대개 철로 만들며, 더 무겁고, 더 강하며, 알루미늄 클라이밍 카라비너와는 다른 방식으로 등급이 책정되고 있습니다.
산업용 카라비너는 대개, 가령, 안전작업하중으로 (SWL, safe working load, or safe working limit)–이를테면, 30 KN으로–등급이 책정됩니다. 그 카라비너에 30 kN의 하중을 실릴 수 있다는 뜻이죠. 그리고 산업용으로 쓸 때는 거의 항상 2 또는 그 이상의 안전계수(safety factor) 같은 것이 존재하는데, 약 60 kN이 되기 전까지는 그 카라비너가 파괴되지 않음을 뜻합니다. 하지만 등반 장비는 실제로 파괴되는 하중으로 등급을 매깁니다. 그래서 20 kN 카라비너는 실제로 그 하중에서 파괴됩니다. 상당한 차이가 있죠.
핵심 포인트:등반 장비는 산업용으로 쓰면 안됩니다–그런 타입의 하중과 상황에서 쓰도록 설계되고 등급이 정해진 것이 아닙니다.
강도에 관한 한 마디
카라비너의 “강도”에 관하여, 현재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대부분의 카라비너는 CE 인증을 받고 있습니다. 즉, 필요한 최저 강도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대단히 분석적이며 스마트한 사람들로 구성된 그룹이 실제로 벌어지는 등반과 등산의 하중 시나리오를 고려하여, 어떤 것이 그 기준이 되어야 하는지 결정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서로 다른 종류의 카라비너의 핵심적 세부사항을 다루기 시작해보면 몇 가지의 미묘한 차이와 예외가 있지만, 본 단락의 진행상 편의를 위해, 대부분의 등반 카라비너를 위한 최저 강도 요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잠긴 게이트(Closed gate) 강도 – 20kN
열린 게이트(Open gate) – 7kN
단축(短軸) (Minor axis) – 7kN
비록 이론상으로는 빌레이 앵커의 하중이 20kN까지 이를 수 있으나, 이런 경우는 극히 드물며 뭔가 잘못 되어 생겼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24kN 비너가 20kN보다 더 튼튼할까요? 예 그렇습니다. 하지만 그게 중요할까요? 대부분의 경우엔 아마 그렇지 않을 겁니다.
현재 대부분의 카라비너에서는 오픈-게이트와 단축(短軸)의 강도가 클로즈드-게이트 보다 훨씬 작으며 (약 1/3), 이는 실제 등반 현장에서 볼 수 있는 범위 이내입니다. 오픈-게이트 또는 단축 등급이 높을 필요가 없다는 것은 아니지만,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모든 카라비너가 이미 그 최저 요건을 다 충족시키고 있습니다.
자신의 등반에 맞는 올바른 비너 선택
클라이밍 및 등산 용 카라비너 범주 안에서도, 어떤 모델이나 스타일을 선택해야 할지를 이해하는 것은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블랙 다이아몬드만 해도 각기 다른 스타일의 카라비너를 30종류나 만들고 있으니까요.
빌레이 전용 비너, 잠금 비너, 와이어게이트, 키록(keylock), 전통식 게이트 비너 그리고 “후드(hood)”가 있는 비너와 심지어 자석 달린 카라비너까지 있죠. 과연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비너가 어떤 것인지 알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저는 블랙 다이아몬드(이하 BD)가 제공하는 카라비너에 관해 주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제가 쓰고 또 제일 잘 아는 비너이니까요.
빌레이 비너
빌레이 비너는 HMS 비너라고도 부르는데, 언제나 잠금 비너(locker)이고 먼터 히치(Munter Hitch)를 쓸 수 있는 큼직한 바스켓이 있습니다. 흔히 직경이 좀 큰 가공 강재(鋼材)인 라드스톡(rodstock)을 써서 만드는 비교적 무겁고 큰 버전이 있고 또 보다 공격적인 아이-빔(I-beam) 공법을 쓰는 보다 작고 더 가벼운 버전이 있습니다. I-빔 공법에서는 필요한 강도를 얻기 위해 필요한 곳에는 재료를 투입하지만, 그렇지 않은 곳에는 불필요한 재료를 제거하여, 더 가벼운 비너를 만들게 됩니다. 직경이 비교적 큰 카바리너는 그만큼 더 오래 사용할 수 있습니다. 로프가 고르게 닳으며 시간이 지나도 변함이 없는 비교적 큰 표면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에 반해, 비교적 가벼운 I-빔 비너는 로프가 지나는 곳의 기하하적인 모양의 차이로 인해 로프가 보다 빨리 닳는 징후를 보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저는 오래 동안 듬직하게 믿고 쓰는 빌레이 비너로는 록락(Rocklock)이나 미니페어비너(MiniPearabiner)를 좋아하며, 그리그리를 쓸 때는 그리드락(Gridlock)을, 멀티-피치나 아이스, 알파인에서는 가볍고 결빙 시에도 마찰 저항이 강한 베이포락(Vaporlock)을 좋아합니다.
잠금 비너(Locker)
오늘날 출시되는 잠금 카라비너는 몇 가지 타입의 메카니즘이 있습니다. BD의 경우에는 다음과 같습니다.
• 스크루 게이트 (Screwgate)
• 트위스트락 (TwistLock)
• 새로 나온 마그네트론(the new Magnetron)
트위스트 락과 마그네트론 비너는 자동 잠금 비너입니다. 기본적으로 개폐구가 닫히면 메카니즘이 자동으로 작동하여 잠깁니다. 그에 비해, 스크루케이트는 잠금 메카니즘을 작동시키려면 손으로 돌려야만 합니다. 스크루게이트 비너는 자동 잠금 비너보다 대체로 더 가볍지만 어떤 마찰이나 동작에 의해 잠금 장치가 풀릴 확률이 있습니다. 이제 중량 감소와 안전도 증가 중의 하나를 택해야 할 때입니다.
그 밖에도, 위에서 서술한 상이한 타입의 잠금 메카니즘 외에, 큰 잠금 비너와 작은 잠금 비너, 이 두 가지 그룹의 잠금 비너(locker)가 있습니다. 큰 잠금 비너는 대체로 (위에서 서술한대로) 빌레이를 보거나 톱-로프를 설치하거나, 앵커에서 파워 포인트 역할을 하도록 사용됩니다. 좀더 작은 잠금 비너는, 개폐구가 열릴까 걱정이 되는 어느 특정한 곳에 설치했을 때, 흔히 앵커를 만들기 위해, 또는 앵커에 클로브 히치(clove hitch)로 자기 확보를 하려고 할 때 사용합니다. [역주. power point: 이퀄라이징하여 만든 앵커에서 하중을 견디도록 로프를 연결하는 단 한 군데의 지점)
와이어게이트 vs. 비(非와) 이어게이트
1995년에 BD가 핫와이어(Hotwire) 카라비너를 출시하면서 클라이밍 업계에 와이어게이트 기술을 전파해왔습니다. 와이어게이트 카라비너는 보다 가볍고 결빙의 영향을 덜 받으며, 단순하고 명확하며 가벼운 설계 방식을 통해 개폐구가 충격을 받아 덜컥 열릴 위험의 영향을 덜 받습니다. 등반하다 추락하는 상황에서는 여러 가지 일이 발생합니다. 카라비너에 하중이 실리고, 로프가 늘어났다가 타이트하게 되고, 여러 가지 장비가 반동을 받아 튕겨집니다. 전통 방식의 카라비너 게이트는 무게가 더 많아, 이런 바운싱(bouncing)과 진동을 겪는 동안, 개폐구의 무게로 인해 개폐구가 약간 열릴 수 있고, 그로 인해 ‘오픈 게이트‘ 상태에서 하중을 받는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위에서 서술한 대로, 카라비너는 개폐구가 닫혀 있을 때 3, 4배 더 강합니다. 와이어게이트 비너의 줄어든 무게 덕에 이 위험을 최소화 할 수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는 와이어게이트 비너가 대개 더 가볍고 또 결빙의 영향을 덜 받는다는 사실을 좋아하기 때문에, 어프로치가 길고 루트의 길이가 긴 곳, 그리고 빙벽이나 알파인 등반 시 대개 이 와이어 게이트 방식의 카라비너를 사용합니다.
키록 게이트(Keylock Gate) vs. 키록이 아닌 게이트
카라비너는 전통적으로 ‘훅과 핀(hook and pin)’ 방식을 써서 게이트와 비너 본체가 접속토록 하여 개폐구가 잠겨 있을 때 강한 힘을 발휘합니다. 이 방식은 강력하고 비교적 제작 공정이 간단하며 비용이 적게 드는 편입니다.
또 하나의 견고한 개폐구 디자인이 몇 년 전 등장했는데, 바로 키-록(keylock) 게이트입니다. 키-록 게이트는 게이트 포켓의 그 기하학적 형태를 활용하여 카라비너의 ‘노즈(nose)’와 접속함으로써 개폐구가 잠겨 있을 때 강한 힘을 발휘합니다. 이 디자인의 장점은 카라비너의 훅(hook)처럼 생긴 부분이 등반 중 어딘가에(볼트 행어 또는 스토퍼 와이어나 슬링) 걸릴 가능성을 줄여줍니다. 노즈(nose)에 걸려 있는 카라비너는 그 강도가 현저히 떨어지며, 등반 현장에서 가장 흔히 발생하는, 카라비너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는 상황을 연출합니다.
키-록 게이트 제작 공정이 경비는 약간 더 소요되나, 보다 안정성이 뛰어난 카라비너라는 장점을 지니고 있기에 블랙다이아몬드의 대분의 카라비너가 키-록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노즈가 걸리지 않는 키락 디자인을 정말 선호하지만, 또한 와이어게이트의 보다 가벼운 무게와 게이트가 열림 현상을 방지하는 점도 좋아하는 클라이머였다면,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BD의 후드와이어(HoodWire) 테크놀로지가 일석이조의 효과를 발휘해줍니다. 심플한 와이어 후드 덕분에, 와이어게이트 비너의 기능상 이점 뿐 아니라 키-록의 잘 걸리지 않는 장점까지도 얻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후드 와이어 테크놀로지는 후드와이어 카라비너 뿐 아니라 BD가 업데이트한 오즈 카라비너에도 적용되었습니다.
무거운 비너 vs. 가벼운 비너
BD의 오즈(Oz) 카라비너가 처음 나왔을 때, 트라비스라는 제 친구가 굉장히 신바람이 나서 제게 전화를 했습니다. “‘오즈’ 카라비너 한 세트를 나의 새 스포츠 클라이밍 장비로 주문할 거야. 정말 너무나 가벼워!” ‘오즈’가 1온스이어서 초경량 비너인 건 사실이나 (그래서 ‘오즈’라고 부름), 스포츠 클라이밍 용 퀵드로로 올바른 선택일까요? 캐나다 로키에 있는 멀티-피치 스포츠 루트를 하거나 퀵드로를 22 개나 쓰는 어려운 온사이트를 하고자 하면, 그렇게 하십시오. 하지만 튼튼한 일꾼 역할을 해야 하는 스포츠 클라이밍 카라비너의 경우에는, 그게 좋은 선택이 아닐 수 있습니다. 왜냐구요? 이 경량 비너의 무게를 줄이기 위해, 저희를 포함한 제조업체들이 재료를 줄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카라비너는 다 튼튼하고 모든 CE 요건을 충족시키고 있긴 하나, 재료를 덜 썼기 때문에 몇 가지 결과가 생깁니다. 비너에 사용한 재료의 양이 더 적을 수 있어, 모서리 위에서 하중이 실리면 더 잘 휘며, 때로는 로프를 받쳐주는 면에 쓰인 재료가 더 적어, 굉장히 큰 추락을 할 때 로프에 주는 충격이 너무 가혹할 수 있습니다.
보다 일상적인 등반에 잘 맞게 설계된 퀵드로의 위쪽에는, ‘스낵-프리(snag-free)’ 카라비너가 있어, 비너의 노즈(nose)가 볼트 행어에 매달리는 현상을 방지하고, 아래쪽에는 로프를 클립하기 쉬운 카라비너나 게이트 열림 현상을 방지하는 와이어 게이트를 적용하였습니다. 스포츠 클라이밍 전용인 라이브와이어퀵드로, 니트론퀵드로 또는 후드와이어퀵드로가 바로 그런 카라비너입니다.
우리는 낙하실험을 하는 드랍타워(drop tower)로 가서 몇 개 업체의 크고 듬직한 타입의 비너 그리고 각기 다른 무게의 가벼운 비너 몇 개를 간단히 함께 비교해 봤습니다. 이 실험의 의도는 정적 빌레이 상황 하에 전혀 로프가 움직이지 않는 상태에서, 어느 정도의 위험한 추락 계수가, 로프나 비너를 완전히 파괴시키는지를 알아내는 것이었습니다.
비교적 크고 더 무거운 비너의 경우에는 대부분, 실제로 로프가 결국 끊어지고 말았고, 비너는 여전히 등반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상태가 괜찮았습니다. 한편, 가볍고 비교적 작은 비너의 경우에는, 3-5 회 추락하고 나면, 비너가 심하게 변형되며 기능을 잃었고 (게이트가 열리지 않았음) 10 mm 다이넥스(Dynex) 슬링은 몇 번 정도는 결국 끊어지고 말았습니다.
이 테스트는 물론 굉장히 가혹한 설정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정신이 온전한 사람은 아무도 끔찍한 추락 계수 1.7의 큰 추락을 거듭하면서, 정지 상태의 빌레이를 받는 가운데 로프의 동일한 부분 위로 떨어지는 추락을 감수하려고 하진 않겠지만(또는 할 수도 없고), 결론을 말하자면, 경량 비너가 먼저 망가졌습니다. 이 실험의 교훈은? 하고자 하는 등반에 맞는 올바른 장비를 사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단면이 보다 크고 약간 더 무거운 비너는 무엇보다 튼튼하고 혹사를 견딜 수 있어 그 나름의 중요한 역할을 차지합니다. 통상적인 암벽 등반을 위해서는 이런 비너를 사용하십시오. 그런 곳은 자신의 중요한 프로젝트에서 동작 연습을 하다가 계속 추락할 가능성이 비교적 많기 때문입니다. 그 반면, 좀 작고 가벼운 비너는 동일한 수준의 혹사를 견디게 디자인한 게 아니어서, 무게를 최소화하고 반복적으로 추락할 가능성이 적은 알파인 등반이나 빙벽 등반을 할 때 보다 적합합니다.
핵심 포인트
등급 심사를 통과한 카라비너는 여러 가지 목적을 위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만, 등반 장비처럼 특정한 또는 계획된 용도를 위해 설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러분이 하고자하는 등반 타입에 맞는 올바른 비너의 선택은 결국 여러분 자신을 위한 가장 안전한 선택이 됩니다. 알파인 루트에서는 가벼운 와이어게이트 비너 세트를 사용하면 안전하게 목적지에 빨리 도달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며, 스포츠 클라이밍 시에는 강도가 뛰어난 카라비너를 사용하면 위험한 상황을 최소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모든 일이 다 그렇듯, 용도에 맞는 장비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유리한 법입니다.
출처 : (주)블랙다이아몬트코리아 홈페이지 QC LA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