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8.05 13:14
팔공산 수도사-부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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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시작일~ | 2019-08-03 | 산행종료일 | 2019-08-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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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구분 | 주말산행 | ||
대상지 | 팔공산 수도사-부인사 | ||
참석자 | 이성균 , 김영극 , 김정한, 김성욱, 김재준 총 5명 | ||
운 행 | 수도사-공산폭포-진불암-석조여래입상-동봉-비로봉-서봉-서봉샘터-부인사 회관집결 5:00 회관출발 5:10 수도사 도착 6:30 취침 10:30 기상 6:00 출발 7:30 공산폭포 7:45 진불암 8:40 석조약사 여래입상 10:20 동봉 10:30 비로봉 11:10 서봉 12:10 서봉샘터 12:20 부인사 14:20 | ||
특기사항 | 회비 : 3만원 *5=150,000원 찬조 : 59,000원 내용 장보기:9만원 차량지원:3만원 행동식:3만원 하산후 식사 :59,000원 (김영극 총무이사 찬조 ) 총 209,000원 남은돈: 0원 ★★★찬조★★★ 1. 김영극 시골 보리밥 5만 9천원!! 2. ♨김재준 ♨ 최고급 코팅 양은냄비( 9천7백원 상당 ) 찬조 *한국 산악회 대구지부 "기증" 산행기 산에 가려 집을 나섰는데 밖엔 천둥과 번개가 쳤다. 오늘 산행이 더욱 재미있어지겠구나 싶었다. 장을 보고 회관에 도착해서 배낭을 싸기 시작했는데, 촉박하게 도착을 한 나머지 굉장히 서두르게 되었다. 평소엔 한두 시간 일찍 와서 여유롭게 짐을 쌓지만, 이번 토요일은 그렇게 하질 못했다. 빠르게 챙기고 우선 배낭을 차에 욱여넣고 모든 사람이 성욱선배님의 차에 탑승을 완료하였다. 순조로운 출발.. 인줄 알았건만 삼십 분 뒤 코펠을 안 챙겼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코펠.. 아 맞다. 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당황하지 않는다. 잠시 눈을 감고 과거로 돌아가 본다. 다시 생각해 봐도 안챙겼다. 이런. 굴참나무 얘기가 선배님들 입에서 나온다. 굴참나무로 만든 몽둥이가 빳다(?)때리기 좋게 쫙쫙 달라붙는다 하신다. 출발 30분 만에 첫 번째 크럭스를 만난듯하다. (이후, 9천 7백 원 으로 냄비를 구매하였다. *김재준 찬조 참고) 수도사에 도착하니 "아이스 아메리카노 드시고 성불하세요." 라고 적혀있다. 심상치 않다. 습기가 많고 더운 날이었다. 수도사에서 조금 더 올라가 매트를 깔고 저녁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아차. 접시를 안 챙겨 왔다. 쌈장도 안챙겨 왔다. 다시 눈을 감았다. 쌈장과 접시는 챙긴 기억이 없다! 당황하지 않는 척을 했다. 마치 안챙겨 온 게 계획된 일이라는 듯 행동하며 은근슬쩍 넘어가려 해봤지만 성균선배님의 호통이 이어졌다. 앞으론 꼭 챙겨야겠다는 생각을 뼈에 새겼다. 쌈장과 그 외 물품을 꼭 챙기리라. 다시 한번 다짐해 본다. 식사를 다하고 날도 덥고 몸은 땀에 절어 찝찝하고 끈적끈적했다. 이 불쾌한 느낌을 한 방에 날려 버릴 것은 알탕밖에 없다. 한밤중이었고 사람이라곤 우리 팀밖에 없었다. 옷을 벗고 물에 들어가며 선배님들이 앉아 계신 쪽을 돌아봤다. 국무총무님의 실루엣이 잘 보이지는 않지만 나를 찍고 있는 것 같았다. 아닌 거 같기도 하고..? 라고 생각하는 찰나 플래시가 터진다. 아... (이때 찍힌 사진은 *밴드참고) 전날 저녁 정한 선배님에게 어른들의 세계(?)에 대해서도 자세히 듣고 멋진 어른(?)이 되어야 갰다는 생각을 하며 동봉으로 출발하였다. 전날 물에 오래 있어서 그런지 걸음이 무겁고 집중이 잘되지 않는다. 날도 너무 덥고 습기는 가득하다. 조금 더 걸어 올라가니 공산 폭포가 보인다. 보는것만으로도 시원한 느낌을 받았다. 시간을 지체하지 않고 바로 진불암으로 나아간다. 진불암 대 슬랩을 우리 산악회의 선배님들께서 개척했다고 국무총무님이 말씀해 주신다. 개척.. 정말 멋진 일이다. 자랑스럽고 내가 한국산악회 대구지부의 일원이 된 것이 감사하고 영광스럽게 느껴진다. 곧 발간 예정인 『경북 등산운동과 한국산악회 대구지부』의 책에도 진불암 대슬랩 개척에 대하여 기록이 되어있다고 들어 오늘 그 부분만 읽어 보았다. 실로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더욱 자부심이 생긴다. 책이 발간된다면 꼭 찬찬히 뜯어보며 읽어야겠다. 진불암을 지나 끝없는 오르막을 쭉 오르다 보니 동봉에 도착해 있다. 오늘의 일정은 하루 만에 팔공산 3좌(동봉 비로봉 서봉)를 끝내는 것이다. 저번에도 산해와 함께 하루만에 3좌를 끝낸 적이 있는데 다시 이렇게 할 기회가 오니 참 좋았다. 동봉을 거쳐 비로봉에 갔을 때 국무총무님의 휴대폰 분실 사고가 있었다. 석조 약사여래입상에 놓고 오신 것 같다 하셨다. 비상 재난상황으로 변경하고 긴급구조대(김재준)가 석조 약사여래입상 으로 출동 했다. 출동지역에서 휴대폰으로 전화를 해보니 풀숲에서 소리가 들린다. 안전하게 구조후 보호자 품으로 휴대폰을 돌려 드렸다. (추후 이 구조의 보상은 시골보리밥 찬조 로 이어진다 *찬조 참고) 구조를 끝내고 이번 산행의 핵심 과제 였던 책에 들어갈 비로봉 사진을 국무총무님이 다양한 각도에서 혼을 불태우며 사진을 찍으시는것을 보며 우리산악회에 대한 사랑이 정말 남다르시다는것을 많이 느꼈고 나 또한 나의 능력으로 산악회에 보탬이 될수 있다면 총무님 처럼 열과 성을 다해 돕겠다 는 생각을 하였다. 서봉으로 이동하며 많은 꽃을 국무총무님이 알려 주셨는데 지금 생각나는 꽃이라고는 며느리밥풀꽃 밖에는 생각이 나질 않는다. 며느리밥풀꽃은 배고픈 며느리가 밥을 하다가 밥주걱에 붙은 밥알을 몰래 먹다 시어머니에게 발각되어 온갖 모진 구박을 받았다는 이야기에 걸맞게 꽃수술의 모양이 밥풀처럼 생겼다 하여 붙혀진 이름이다. 그 시절 시어머니들은 다들 악역을 도맡아 하시는 것 같다. 이때까지 들은 여러 이야기를 봤을때 착한 시어머니는 보질 못했다. 그외 이름만 기억나는 것들은 있다. 원추리, 나리꽃 등... 꽃은 그이름이 붙여진 배경과 꽃의 외관이 일치하면 잘 외워 지는데 꽃따로 이름따로인 것들은 도무지 잘 기억나지 않는다. 더욱 오래 보면 알게 되겠지. 서봉에서 사진을 찍고 드디어 가보지 못했던 서봉 샘터를 찾아갔다. 허무하게도 데크로 된 계단을 쭉타고 내려오니 바로 있었다.물은 나오지 않고 쉬기 편한 정자가 있고, 대구의 전경이 내려다 보이진 않았다. 다음에는 서봉샘터에서 비박을 꼭해보리라 다짐하고 부인사로 내려가는 길을 서둘렀다. 팔공산을 원래는 혼자다닐수 없을 정도로 잘몰랐는데 근래 팔공산 을 자주 찾다보니 팔공산에 대해 어느정도 그려지고 모산 과 더욱 친숙해 졌다는 느낌이 문득 들었다. 내가 안내를 하게 된다면 파계사-서봉-바윗골 코스를 한번 밤에 다시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부인사로 가는 길은 아주 좋았다. 경사가 완만하고 길게 이어지는 길이었다. 길 중간중간에 아카시아꽃 향기같은 향기가 은은히 퍼지고 덩달아 내려가는 나도 그곳에 잠시 멈춰있게 하고 싶어지는 좋은 향기 였다. 양옆으로는 물소리도 들리고, 이번산행으로 아주 좋은 경험을 한것같아 내려가는 길마저 행복했다. 거의 다 내려가서 계곡물을 수통에 담아서 등목을 한번씩 하고 (물은 정말 차가웠다!) 부인사로 내려 갔다. 날씨는 맑았고 이번 산행도 다치지 않고 안전하게 모두가 내려와서 더욱 기쁜 산행이었다. *오랜시간 워킹팀을 부인사에서 기다려 주신 성균선배님께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성균선배님이 없었다면 이렇게 좋은 코스로의 산행을 하지 못하였을 것이다. 또, 이번 산악회 책 발간을 위해 무거운 사진기를 휴대하시어 혼을 불 태우시며 비로봉사진을 찍으셨던 국무총무님께도 큰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이번 메모리 오류 사건은 정말 애통하다.) |
재준이의 산행일지를 기다리는 재미가 꽤 쏠쏠하단다
물론 함께 하면 더 좋겠지?
계산에 약간 오류 있는건 수정하기 바라고,
서두르다가 실수한건 고쳐 나가면 되니까~
전에 보니까 수첩 가지고 다니던데, 중요 목록을 써서 체크하면서 챙기면 좋을 것 같아
왜냐하면 냄비가 자꾸 늘어 나면 안되니까 말이야
항상 믿고 응원할게, 힘을 내 슈퍼 재준!!!